헬스장 라커룸 절도사건 주의보…잠금 장치 무용지물
최근 LA 곳곳서 신고 급증, 경찰 "귀중품은 집에 둘 것"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헬스장(gym)을 이용하던 남성이 2만달러 짜리 롤렉스 시계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피트니스 애호가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스튜디오 시티의 고급 헬스장 '이쿼녹스'(Equinox)에서 한 회원이 2만 달러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락커룸에서 도난당했다. 이 남성은 샤워를 하러 간 15분 사이 사물함 안에 넣어둔 시계가 감쪽같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분명히 사물함을 열쇠로 잠궜는데 도난당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해당 시계가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우정을 기념하는 유물이라 꼭 되찾고 싶다며 시계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1만달러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찰 당국은  최근 헬스장에서 귀중품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절도범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스 할리우드, 밸리 빌리지, 스튜디오 시티, 톨루카 호수 등지의 여러 헬스장에서 도난 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물함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은 사물함에 잠금장치를 해놨는데도 불구하고 자물쇠가 훼손되거나 사물함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틈을 타 보석, 가방, 지갑, 휴대폰 등 귀중품을 훔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헬스장 절도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란 증거는 없다면서도, 안전한 자물쇠를 사용하고 귀중품은 가급적 집에 두고 오는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