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烏飛梨落 오비이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마침 다른 일과 공교롭게 때가 같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재벌 총수 구속, 대통령 조사 성사 여부, 막바지에 이른 탄핵 심판 결과 등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터진 김정남 독살 사건은 절묘한 오비이락이 아닐까.

  • 馬脚露出 마각노출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말로, 의도를 숨기고 추진하던 일의 전모가 드러나거나 감추고 있던 정체가 탄로나는 것을 의미한다. 가면극 등에서 말의 탈을 쓰고 연극을 하는 사람의 본래 다리가 보인 것에서 유래한 말. 하루가 멀다하고 드러나는 마각들 탓에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헷갈리는 요즘이다.

  • 차일피일 此日彼日

    약속한 시간이나 기한을 이 날 저 날 하며 자꾸 미루는 모습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말이다. 헌법재판소 재판 증인 출석 요구에 차일피일. 특검의 대면 조사 요구를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다.

  • 事必歸正 사필귀정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곧 정의가 반드시 이김을 이르는 말이다. 끝이란 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모든 것이 옳게 되었을 때가 끝이다. 올바르지 못한 일이나 권력이 잠시 득세할지 모르지만 바른 이치가 반드시 이기는 법이다.

  • 坐不安席 좌불안석

    앉아도 자리가 편안하지 않다는 뜻으로, 마음이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워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양을 나타나는 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막무가내식 '反 이민 정책'으로 인해 추방 불안에 떨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심정이 그렇지 않을까.

  • 以假亂眞 이가난진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뜻. 거짓으로 진실을 숨기거나 속임수를 써서 진상을 은폐할 때 쓰인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짜 뉴스'가 마치 진짜 뉴스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과 본질을 흐리는 요즘 '진짜'를 구분하는 안목이 필요한 때다.

  • 賊反荷杖 적반하장

    조선 중기의 학자 홍만종이 저술한 순오지(旬五志)에 실린 말로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람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특검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며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행태가 좋은 예.

  • CGV '금주의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

    ◆줄거리: 슈퍼 영웅 vs 슈퍼 악당, 고담시를 지키기 위한 역대급 대결! 모난 성격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 알프레드 집사에게 늘 걱정만 한 가득 안겨주던 배트맨. 파티장에서 만난 '로빈'을 얼떨결에 입양하게 되는데….

  • 結者解之 결자해지

    매듭을 묶은 사람이 그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나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이나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뒷수습까지 마무리한다는 말이다. 조선 인조 때 학자인 홍만종이 '순오지'에서 쓴 이 말이 한국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에 유난히 와닿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