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HIV처럼 체내 침투”

코로나19가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유사한 변이를 가지고 있어 인간의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최대 100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사스보다 전염성이 최대 1000배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톈진 난카이대 롼지서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HIV 및 에볼라와 유사한 돌연변이 유전자 조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스는 사람의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ACE2라 불리는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인체에 침투한다. 그러나 ACE2 단백질은 건강한 인체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사스는 전 세계 8000여 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종료됐다고 SCMP는 전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코로나19의 돌연변이가 HIV나 에볼라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체에 침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은 인체 침투 방식으로 ACE2 단백질만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스보다 100∼1000배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