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외교부 장관 출신 에브라르드 후보 여당 경선서 이색 공약
평소에도 방탄소년단과 K팝 열렬 팬…작년 7월 한국 방문

내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여당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을 공약으로 내걸어 화제다.

멕시코 매체 엘 피난시에로에 따르면 집권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예비후보는 9일 이달고주 악토판 지역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에 참석해 BTS 초청 공약을 제시했다.

외교부 장관 출신인 에브라르드 후보는 축제 참가자로부터 BTS를 초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2025년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는 직후인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BTS 멤버들의 전역 예상 시점까지 알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우리가 BTS를 (멕시코에) 올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나를 초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브라르드 예비후보는 BTS 곡 ‘버터’ 포스터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청년층과 팬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멕시코 매체는 이번 공약과 별개로 에브라르드 예비후보가 BTS 팬이자 K팝 팬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 재임 시절인 지난해 7월 방한에서 자신의 틱톡에 “한국의 가장 흥미로운 팝 밴드인 BTS의 팔로워이자 팬인 모든 분께 인사드린다”고 언급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다른 K팝 그룹 블랙핑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당시 무대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에브라르드 후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전 멕시코시티 시장과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스 전 내무부 장관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관측이 나온다.
멕시코 대선은 내년 6월 2일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