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습격에 60대 부부 참사

한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여행지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 국립공원에서 곰의 습격으로 60대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캐나다 공원관리국은 ‘레드디어 강’ 인근에서 곰 공격 발생을 의미하는 위치정보시스템(GPS) 경보를 접수했다.

악천후로 인해 다음 날 오전 1시경 현장에 도착한 공원관리국 직원들은 야영객 2명과 개 한 마리와 함께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곰 퇴치 스프레이는 비워져 있었고 텐트는 부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야영객 2명은 60대 부부로, 평소 야외활동을 즐기던 두 사람은 일주일 간 캠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이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에는 ‘곰 공격 나쁘다(Bear attack bad)’라는 세 단어만 포함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팀은 곧 인근에서 행동이 불안정해 보이는 그리즐리 베어(회색곰) 1마리를 발견했고 현장에서 총으로 사살했다. 또 예방 조치로 밴프 국립공원 일부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