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영국 여성 성폭행 피해…"화장실 부족이 원인"

프랑스를 여행 중이던 한 20대 영국 여성 관광객이 파리 에펠탑 주변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6일 휴가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23살 영국 여성은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 덤불에서 볼일을 보던 중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여성은 한 괴한이 갑자기 덤불 뒤에서 덮쳤고 칼로 위협을 가한후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행 1시간여만에 주민 신고로 35세난 용의자를 체포했다. 

최근 관광객으로 붐비는 에펠탑 주변 샹드마르스 공원에선 화장실 및 야간조명 부족으로 성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샹드마르스 공원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곳으로, 에펠탑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쉼터이자 사진 촬영지이기도 하다. 

현지 경찰은 “에펠탑 관광객들, 특히 여성들이 주요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찰대를 늘려 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이 넓어 경비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소식통은 “화장실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은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소변을 본다. 특히 술에 취한 여성일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