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진, "과도한 질병 불안감, 조기 사망률 84% 높아"
 
[헬스라인]

심장·혈액·폐질환외
자살 가능성도 높아

유난히 자신의 건강 상태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건강 염려증’이 심한 경우다. 이는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질환인데, 지나치면 목숨을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 임상신경과학부의 데이비드 마타익스콜스 교수 연구팀이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스웨덴 인구·건강 조사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 염려증 진단을 받은 4129명과 성별, 연령이 비슷하고 건강 염려증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4만12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건강 염려증 그룹은 여러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혈액, 폐 질환 그리고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더라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이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外因死) 발생률은 2.43배나 높았다. 사망 연령은 건강 염려증 그룹이 대조군보다 평균 5년 적었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될까 두려워 의사를 찾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