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사상자 10만명, 휴전은 감감

개전 150일째, 가자 인구의 5% 죽거나 다쳐
어린이 아사까지…휴전 재개 협상 첩첩산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4일로 150일째를 맞았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휴전 재개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수는 10만명을 넘기며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쟁 150일째인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에서 3만534명이 숨지고 7만1천9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의 5% 정도가 죽거나 다친 셈이다.

작년 10월 7일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수천발의 로켓탄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살해와 납치를 감행했다.
이에 '피의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9년 만에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어린이 최소 15명이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숨지기도 했다.

작년 11월 주변국 카타르 등의 중재로 극적 타결됐던 양측간 일시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은 불과 일주일간 이어진 뒤 종료됐다.
일각에서는 이달 11일께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휴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