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지구촌 핵탄두 1만2241개, 핵무장 가속화 징후"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이 터지자 핵전쟁으로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핵보유국들이 앞다퉈 핵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 발간한 2025년도 연감에서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탄두 재고를 1만2천241개로 추산했다. 이중 퇴역한 무기 등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총 9천614개인데, 미사일이나 폭격기 등에 실린 채 실전 배치된 핵탄두가 3천912개, 보관고에 저장된 핵탄두가 5천702개로 추산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 수가 각각 5천177개, 5천459개로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600개), 프랑스(290개), 영국(225개), 인도(180개), 파키스탄(170개), 이스라엘(90개) 등 순서로 보유 분량이 많았다. SIPRI는 북한도 50개의 핵탄두를 지니고 있느며 최대 40개롤 추가 생산 90개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IPRI의 댄 스미스 소장은 "과거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핵경쟁이 가속화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A위기 상황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기술이 등장하면서 오해나 의사소통상 문제로 인한 우발적 핵전쟁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