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격 코로나 이전보다 30% 높게 거래, 2020년 자동차가 2021년 차보다 비싸 '기현상'

뉴스포커스

2만마일 뛴 2019년 포드SUV 평균보다 3천불 훗가
'마이크로칩' 부족 현상, 신차 출고 감소 공급 달려
리스후 차량 매입하고 다시 되파는 것 고려해볼만

"필요없는 중고차 있으면 지금 팔아라" 미국 중고차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모토원닷컴(motor1.com)에 따르면, 신차들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중고차가 신차 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평균 중고차들의 가격은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 이전 보다 거의 30% 가량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경매에서만 홀세일 딜러에서 한 해 600만 차량 이상을 추적하고 있는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중고차 가격은 매주 1.7%씩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트루카(TrueCar)에 따르면, 2021년형 기아 쏘울(Soul) LX의 경우 1만7724달러에 가격이 책정됐는데, 1년전에 팔린 2020년 형 기아 쏘울 LX(동일한 색상 및 동일 옵션)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차량 홀세일 경매 회사인 '맨하임 옥션'(Manheim Auctions)에서 지난 14일 1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도 차가 2021년도 차보다 비싸게 나온 것이다. 특히 이 중고차는 주행기록이 5000 마일로 찍혀있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차량 구입자(buyer)는 500 달러 상당의 경매 구매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고 나아가 경매 후 점검을 비롯한 운송 비용 등 기타 비용을 추가하면 그 중고차를 구입을 위해 1500~2000 달러 사이의 금액을 더 지불해야 하는 기가막힌 상황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현재 차를 리스하고 있다면, 리스 후 차량을 구입하고 후에 그 차량을 되파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7년형 현대 엑센트(Accent)의 경우, 7만5000 마일과 자동변속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홀세일 평균 가격인 5700 달러 보다 훨씬 비싼 8000 달러의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경우도 여전히 전 만큼 인기를 달리고 있다.

2019년 형 포드사의 '이스케이프'(Escape) SEL은 2만1000 마일을 사용하고도 일반적으로 1만9150 달러에 판매됐는데, 2만2400 달러라는 입이 쩍 벌어질만한 가격에 책정이 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모토원닷컴은 공급과 수요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 공장들이 마이크로칩 부족현상으로 인해 차량 출고를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의 차량들은 컴퓨터, 칩, 그리고 센서와 같은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비들이 없다면 실질적인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자금이 주어졌고 세금환급금을 받는 시기가 겹쳐, 현재 빠르게 공급이 떨어지고 있는 차량 시장에 폭풍과 같은 수요가 밀어닥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