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이 문 못 열어…"무더위 속 익사자 증가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손이 달리면서 미국 수영장 상당수가 안전 요원을 구하지 못해 올여름 개장을 포기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 중서부 도시 인디애나폴리스의 경우 매년 17개의 수영장이 문을 열었으나, 올해는 안전요원 확보에 어려움이을 겪으며 5개만 개장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국안전요원협회(ALA)는 인디애나폴리스의 사례처럼 안전 요원 부족으로 문을 열지 못하는 수영장이 미국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버나드 피셔 2세 ALA 보건안전국장은 그나마 8월이 되면 청소년 안전 요원들이 학교로 복귀하면서 문을 닫는 수영장이 전체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며 '이건 재앙'이라고 말했다.

ABC는 미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전 요원이 없는 물가에서 수영하다 익사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특히 올해는 흑인 익사 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ABC는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9세 이하 흑인 익사율이 같은 연령대의 백인에 비해 1.5배 더 높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33만 명이 적십자의 안전요원 교육을 받는데, 이 숫자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