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볼루아르테 대통령 임기 1년 남기고 인상, 최저임금의 35배

“빈곤율 30%로 국민 굶어 죽는데 혼자 호위호식” 거센 비난

명품 롤렉스 시계 수수 의혹 등 여러 논란 지지율 2%~4%

남미 페루 대통령의 월급이 2배가량 인상되자 국민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지지율 2%에 그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의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다. 페루는 빈곤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일 현지 언로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일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월급이 1만5600솔(약 600만 원)에서 3만5568솔(약 1300만 원)로 2배가량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월급이 월 최저임금 1025솔(39만 원)의 35배에 달하게 된 것이다.

페루 정부는 라틴아메리카 12개국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월급이 다른 국가 원수들의 월급과 비슷하게 인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대통령의 월급이 12개국 중 11위였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 내려진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선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대통령 월급 인상은 터무니없는 것이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에 머물고 있다. 2022년 12월 전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부통령으로서 정권을 넘겨받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명품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그해 7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