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만원 받고 할머니 빌려드립니다"
[일본]
요리, 육아, 뜨개질, 고부갈등 상담등
60세~94세 여성 고용 지혜·경험 공유
독일등 유럽권에 '조부모 대여업'확산
최근 일본에서 노년층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할머니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기업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OK 오바상(오케이 할머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케이 할머니는 시간당 3300엔(약 3만 원)의 출장비와 3300엔의 교통비를 내면 60~94세 여성을 고용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파트너스엔 현재 약 100명의 오케이 할머니가 소속돼 활동 중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요리 배우기, 육아 고민 상담, 뜨개질이나 바느질 교육, 고부 갈등 상담, 집안일, 대화 등을 요청할 수 있다. 2011년 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운영한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최근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 대여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시니어들과 고민이 쌓인 이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라며 “마음의 풍요로움이 필요한 게 현대 사회다. 시니어들의 안정감과 너그러움,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가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버 노하우 전수 서비스는 유럽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독일이다. 독일에선 아이를 돌보기 벅찬 가정과 실버세대를 연결하는 ‘조부모 대여’ 서비스가 인기다. 현재 독일 전역에서 수백 명의 실버세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