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직항 여객기 27일부터 주 2회 운항 허가
32년만에 재개…불법 군사 통로 이용 가능성 촉각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잇는 직항 노선이 오는 27일부터 운항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민간 항공사 노드윈드항공이 이달 27일부터 이 노선을 주 2회까지 운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예상 비행시간은 약 8시간이다.
이로써 러시아의 북한의 수도를 잇는 직항 항공편이 약 32년 만에 재개된다. 이전까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유일한 정기 항공편은 북한 고려항공이 운항하는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이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은 이미 27일부터 시작되는 평양행 항공편을 공식 운항 일정에 추가했다.
이번 노선 개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사회는 이 노선이 단순한 민간 교류를 넘어 양국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이나 제재 회피 통로로 이용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규 노선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통해 북한의 외화벌이 가능성을 열어주는 한편, 양국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들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 양국 간 정치적 조율을 가속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으로는 양국의 군사 협력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