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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평 짜리 독방에서 불면의 밤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구치소에서 긴 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됐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로,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이다.

  • "남미 어느 나라 같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 "마치 남미 어느 나라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절차 결과를 보고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을 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라며 이같이 썼다.

  • 김건희 여사 홀로 경호

    대통령 관저에는 김건희 여사만 홀로 경호를 받게될 전망이다. 체포영장 집행 직전까지 관저 주거동에 윤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김 여사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저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토리 좀 보고 가겠다" 체포 전 10분간 할애

    윤 대통령은 체포되기 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토리를 좀 보고 가야겠다”며 반려견 토리와 약 10분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토리는 윤 대통령 내외가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 받아 입양한 진돗개로 일부 관저 직원들은 그 모습에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님' 호칭 예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신문하면서 호칭을 뭐라고 할까. 신문조서엔 '피의자'로 적혀있으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면서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예우 차원에서 피의자 대신 이런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남은 2년 반 임기 더해서 뭐 하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