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 '제31회 미주문학상'선정 발표

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 지닌 문학상
광복 80주년 특별공모 당선작도 발표
시 부문에 이웅희, 영문소설은 이한비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김준철)가 주최한 제31회 미주문학상 수상자로 정국희 시인이 선정됐다. 미주문학상은 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문학상으로, 미주 문단과 지역사회에서 문학적으로 기여한 문인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정국희 시인은 2006년 등단 후 2007년부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2019년에는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시와 사람들’ 동인회장을 맡고 있다. 네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제4 시집 ‘로스앤젤레스, 천사의 땅을 거처로 삼았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제31회 수상작은 ‘한 권의 바다’외 6편이다. 심사를 맡은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문학의 본령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정 시인의 작품이 “관습적 상상을 넘어 ‘갇힌 너를 열쇠로 꺼내어’ 새롭게 보여주는 시적 미의식을 고르게 성취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는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공모전을 개최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는 협회 임원들이 진행했다.
당선작은 시 부문 이웅희의 ‘아빠의 손’, 영문소설 부문 이한비의 ‘The Wall That Remembers’가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김준철 회장은 “광복이라는 뜻깊은 주제를 이민자의 시각과 결합해 감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3~24일 LA아로마센터 5층 ‘더 원’에서 열리는 미주한국문인협회 ‘문학캠프’에서 진행된다. 미주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달러와 상패가, 공모전 당선자에게는 각 500달러와 상패,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계간 ‘미주문학’ 봄호와 여름호 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봄호: 강금순(시), 정영숙(시), 권재기(수필), 이희숙(동화)여름호: 이미원(시), 이혜영(시), 성베로니카(수필)
김 회장은 “올해 문학캠프는 LA 한인타운 중심에서 개최되며, 한국에서 은희경 소설가와 박 준 시인을 초청해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213)265-5224(김준철 회장)